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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암 생존율 90% 결정짓는 '조기 발견'… "증상 없어도 위내시경 미루지 마세요"


우리나라 암 발생률 상위권을 차지하는 위암은 초기엔 특별한 증상이 없고 불편함을 느껴도 일반 위장 질환으로 착각하기 쉽다. 이 때문에 발견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위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5년 생존율이 무려 90% 이상으로 크게 높아진다.

많은 이들이 내시경 검사 과정에서 느끼는 불편함과 두려움 때문에 검사를 차일피일 미루곤 하지만, 이는 소중한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는 위험한 선택이 될 수 있다.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특정 질환을 앓고 있는 '고위험군'이라면 검사 주기를 더욱 엄격하게 지켜야 한다.

이에 내과 전문의 차재황 원장(연세현대내과의원)과 함께 위내시경의 중요성부터 검사 전후 주의 사항까지 꼭 알아야 할 핵심 정보를 짚어보았다.

위내시경을 통해 어느 부위의 어떤 질환을 찾아낼 수 있나요?
위내시경은 내시경 기구를 입을 통해 넣어 식도부터 위, 십이지장까지 관찰하는 검사입니다.

위내시경으로 발견할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으로는 위궤양, 위암, 십이지장 궤양이 있고, 위염, 십이지장염, 식도염도 관찰할 수 있습니다. 또한 헬리코박터균 감염 여부, 장상피화생이나 위축성 위염의 유무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처럼 내시경을 통해 병변을 조기 발견하거나 환자의 위험도를 평가할 수 있기 때문에, 언제 추적 검사를 해야 할지, 어떤 생활 습관을 가져야 할지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능하면 내시경 검사는 미루지 마시고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위내시경 '조기 발견'이 강조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바로 '생존율'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암이 5년 생존율이 중요한데, 위암은 조기인 1기에 발견해 치료하면 5년 생존율이 90~95%에 달합니다. 그만큼 조기 발견해서 치료하면 예후가 매우 좋습니다.

일반 환자와 고위험군 환자의 검사 주기는 어떻게 다른가요?

고위험군은 매년 내시경 검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위험군에 해당하는 경우는 다음과 같습니다.

• 가족력: 부모나 형제자매 중 위암 환자가 있으면 고위험군에 해당합니다.
만성 위염: 위축성 위염, 장상피화생과 같이 만성 위염이 이전 내시경 검사에서 발견됐다면 매년 검사하는 것이 좋습니다.
헬리코박터균 감염: 헬리코박터균은 사람과 동물의 위장에서 위점막과 점액층 사이에 기생하는 나선형 세균으로 위암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흡연과 음주: 담배는 위암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고, 술을 많이 마실 경우 만성 위축성 위염이나 장상피화생을 일으켜 위암의 위험이 될 수 있습니다.

일반 내시경, 수면 내시경, 경비 내시경은 어떻게 다른가요?
일반 내시경은 약물 투여 없이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입을 통해 하는 검사입니다.

수면 내시경은 흔히 잠을 자는 내시경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정확한 표현은 '의식하 진정 내시경'입니다. 의식이 있는 상태에서 진정제를 투여해 내시경 검사를 편하게 받을 수 있게 합니다.

경비 내시경은 코를 통해 하는 검사로, 내시경 시 생길 수 있는 구역질과 불편감을 완화하는 방법입니다.

각 방법의 회복 시간, 금식 기간, 식사 가능 시간은 어떻게 되나요?
금식 시간은 거의 동일합니다. 보통 8~12시간 정도의 금식을 권유하며, 환자에 따라 금식 시간이 늘어나는 경우도 있습니다.

검사 시간은 내시경 자체는 5~10분 정도입니다. 일반 내시경은 전처치 약물이 별로 들어가지 않아 검사 시간이 짧습니다. 반면 수면 내시경은 진정제 준비, 혈압 체크, 약 투여, 약에서 깨는 시간까지 포함해 대부분 1시간 정도 걸립니다. 내시경 후 진정 약물에서 깨어나는 회복 시간도 1시간 정도 더 필요합니다.

식사는 조직 검사 유무에 따라 달라집니다. 조직 검사를 한 경우 2~3시간 금식이 필요하고, 조직 검사를 하지 않았어도 내시경 전에 입안에 뿌리는 마취제가 음식을 삼키는 데 불편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20~30분 정도 있다가 식사하는 것이 좋습니다.

위내시경 중 조직 검사를 시행하는 경우는 언제인가요?
위내시경 검사 중 조직 검사를 무조건 다 하지는 않습니다. 조기 위암 발견을 위해 하는 경우도 있지만, 만성 위염을 평가하기 위해서도 조직 검사를 합니다.

환자분들이 조직 검사를 했다고 하면 위암 때문에 공포를 느끼는 경우가 많은데, 그러실 필요 없이 편하게 결과를 기다리셔도 됩니다.

고혈압 약을 복용하는 환자가 주의해야 할 점은 무엇인가요?
내시경 검사 전 고혈압 약을 먹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환자분들이 금식을 유지하기 위해 아무 약도 먹지 않고 오는 경우가 많은데, 고혈압 약은 내시경 검사 2~3시간 전까지 소량의 물과 함께 복용해도 괜찮습니다.

다만 주의해야 할 사항이 있습니다. 이뇨제나 혈전 용해제를 함께 복용 중인 경우에는 상황에 따라 일시적으로 복용을 중단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이뇨제는 탈수를 유발할 수 있고, 혈전 용해제는 출혈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내시경 전에 담당 의사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위내시경 후 부작용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위내시경 검사 후 발생할 수 있는 불편감은 다음과 같습니다.

• 인후통: 검사 중 환자가 구역감으로 기침을 하거나 구역질을 할 때 많이 발생합니다.
복통: 위내시경 검사 과정에서 위를 넓게 관찰하기 위해 가스를 주입하는데, 이 가스가 위뿐 아니라 소장까지 들어가면서 복부 팽만감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출혈/천공: 조직 검사나 내시경 검사 도중 장기가 손상돼서 발생하는데, 발생 확률은 0.01~0.1%로 매우 드뭅니다.
폐렴: 수면 내시경을 했을 때 목에 있는 물질이 폐로 넘어가서 발생합니다. 내시경 검사 1~2일 후 열이 나면 바로 병원을 방문하셔야 합니다.

캡슐 내시경이나 초소형 내시경은 기존 내시경과 무엇이 다른가요?
캡슐 내시경은 내시경 검사의 불편감이 없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크기가 알약 정도로 작고 안에 초소형 카메라가 들어 있어, 물과 함께 마시면 식도, 위, 소장, 대장까지 다 볼 수 있습니다. 인후통이나 구역감이 없고, 검사 후 2~3시간 뒤에 대변을 통해 배출됩니다.

하지만 일반 위내시경과 달리 특정 부위에 가스를 넣거나 물을 뿌려 자세히 관찰하는 조작이 불가능하고, 조직 검사도 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캡슐 내시경으로 이상 부위가 발견되면 결국 일반 위내시경을 다시 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위내시경은 국가 건강검진에 포함되나요? 보험 적용은 되나요?
우리나라에서는 만 4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2년에 한 번씩 위암 검진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조기 위암을 발견해 전체 생존율을 올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10년 전 연구와 비교했을 때 최근에는 5년 생존율이 70% 이상으로 올라갔다는 좋은 결과도 있습니다.

또한 소화 불량, 속 쓰림 등 위장관 증상이 있을 때 의료보험을 통해서도 내시경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의료보험을 이용하면 비용도 절약되고 쉽게 할 수 있으니 부담 없이 진행하셔도 됩니다.

기획 = 오다인 건강전문아나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