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미국 하버드대 연구팀, 8만 9,573명의 운동 패턴 분석ㅣ주말 운동,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만큼의 건강 효과 있어ㅣ운동 패턴보다는 총 운동량이 중요세계보건기구(who)는 성인에 대해 중강도 유산소 신체활동을 일주일에 150분 이상 또는 고강도 유산소 신체활동을 일주일에 75분 이상 할 것을 권고한다. 이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 주말에 몰아서 운동하는 것이 일주일 내내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과 비슷한 정도의 건강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 결과(associations of “weekend warrior” physical activity with incident disease and cardiometabolic health, 주말 전사 운동 패턴과 질병 발생 및 심혈관 대사 건강의 상관관계)는 미국심장협회(aha)가 발간하는 공식 학술지인 ‘순환(circulation)’에 최근 게재됐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산하 매사추세츠 종합병원(massachusetts general hospital)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에 등록한 8만 9,573명을 대상으로 참가자가 1주일간 착용한 가속도계를 통해 운동 패턴을 측정하고, 그 데이터를 바탕으로 질병 발생 위험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했다. 평균 연령 62세인 참가자들은 일주일 동안 운동량을 기록했고, 연구진은 이를 기반으로 △비활동 그룹(주당 150분 미만의 중등도 운동) △주말 전사 그룹(주당 150분 이상의 운동을 주로 주말에 몰아서 하는 패턴) △규칙적 운동 그룹(주당 150분 이상의 운동을 주중에 고르게 분산하는 패턴) 등 세 그룹으로 나눴다. 연구 결과, 주말에만 운동하는 주말 전사 그룹과 규칙적 운동 그룹 모두 비활동 그룹에 비해 심혈관 및 대사 질환을 포함한 200개 이상의 질환 위험을 크게 감소시켰다. 특히 고혈압, 당뇨병, 비만, 수면무호흡증 등의 질병에서 위험이 유의미하게 감소했으며, 두 운동 그룹 간의 건강 효과는 큰 차이가 없었다. 구체적으로, 주말에만 운동하는 그룹은 고혈압 위험이 23%, 당뇨병 위험이 43%, 비만 위험이 45% 낮아졌으며, 수면무호흡증에 걸릴 위험은 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규칙적으로 운동한 그룹은 각각 28%, 46%, 56%, 51%로 더 낮은 위험도를 보였으나, 통계적으로 두 그룹 간의 차이는 미미했다. 이는 주말에만 운동하는 것만으로도 규칙적인 운동의 건강상 이점을 충분히 누릴 수 있음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주말에 집중적으로 운동하는 것이나 주중에 고르게 운동하는 것이나 모두 심혈관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보여준다”라며, “운동의 양이 중요하며, 주말에 몰아서 하더라도 건강에 유익하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