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중국 산동대 연구팀, 2,223명 건강 데이터 분석ㅣ생채소 섭취, 비만 및 심혈관질환 예방에 유리해ㅣ영양소 결핍 피하기 위해서는 엄격한 채식주의는 지양해야채소의 섭취가 건강에 좋다는 것은 이제 당연한 상식이 됐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선 하루 채소 섭취량으로 500g 정도를 권장하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채소를 생으로 섭취할 때 비만과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가 더욱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 결과(relationship of vegetarianism with body weight loss and ascvd, 채식과 체중 감소 및 죽상동맥경화성 심혈관질환의 관계)는 국제학술지 ‘첨단영양학회지(frontiers in nutrition)’에 게재됐다.
중국 산동대학교(shandong university) 연구팀은 채식과 체중 감량과 관련된 24건의 문헌을 포함하여 2,223명의 건강 데이터를 분석해 채식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했다. 연구 결과, 채식이 다른 식단에 비해 체중 감량 효과가 가장 컸으나, 유제품이나 달걀이 포함된 식단과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다만, 생채소 섭취는 주목할 만한 이점이 있었다. 생채소를 많이 섭취한 그룹에서 체중 감소 효과가 가장 두드러졌으며,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낮추는 효과 또한 가장 우수했다. 연구진은 생채소에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피토스테롤과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토코페롤, 카로티노이드, 사포닌, 플라보노이드 등 항염증 및 항산화 효과를 주는 물질도 다량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산동대 연구진은 생채소 섭취가 체중 감소뿐만 아니라 심혈관 건강에도 유익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연구의 주요 저자인 판판 하오(panpan hao) 박사는 “생채소는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항염 및 항산화 효과를 제공하는 다양한 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장기적인 건강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생채소의 높은 영양가와 관련된 이점이 매우 크지만, 필수 영양소 결핍을 피하기 위해서는 생채소만을 섭취하는 엄격한 채식주의는 지양해야 한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