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이 다가오고 있다. 이번 수능은 재수생을 비롯한 ‘n수생’이 21년 만에 가장 많고, 의대 증원 정책 등의 영향으로 상위권 n수생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이맘때면 수험생들은 막판 스퍼트에 집중한다. 공부는 엉덩이 싸움이라는 말에 평소보다 무리하는 경우도 적지 않은데, 절대적인 시간에 매몰되기보다 학습의 질을 챙길 필요가 있다. 이제 중요한 것은 얼마나 오래 했느냐 보다 얼마나 집중력 있게, 컨디션을 챙기며 효율적으로 했느냐다.
코앞으로 다가온 수능, 집중력 떨어뜨리는 요인은?오래 앉아 있다 보면 자세가 망가지며 허리와 목, 어깨 등에 통증이 생기기 쉽다. 통증은 그 자체로도 주의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이며, 수면의 질을 저하시켜 집중력에 악영향을 준다. 따라서 한 시간에 한 번 정도는 자리에서 일어나 자세를 정돈하고 스트레칭을 하는 것이 좋다.수험생들이 자주 겪는 증상 또 하나는 소화불량이다. 밥을 먹고 곧장 책상에 앉는 것이 주 요인이다. 움직이지 않으면 장의 움직임을 저하돼 소화가 잘 안된다. 이와 더불어 음식을 섭취한 뒤 적절히 활동하지 않으면 치솟은 혈당이 유지돼 졸음이 몰려올 수 있다. 한 문제가 급한 때라도 식후 10~20분 정도는 가볍게 산책하길 권한다.
수험생 영양제, 비타민 b와 함께 챙길 성분은?집중력 유지 및 향상을 위해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영양이다. 평소 식단에서 집중력, 기억력 향상에 도움 되는 영양소를 챙겨 먹어야 한다. 뇌 활동을 돕는 △무화과 △호두 △아몬드 등은 간식으로 제격이다. 특히 무화과에는 뇌기능을 촉진하고 집중력을 높이는 '가바(gaba)'가 풍부하게 들어있다.학업과 컨디션 관리에 좋은 성분들을 영양제로 섭취하는 것도 방법이다. 영양제는 육체 피로, 집중력 저하, 눈의 피로 등 수험생들이 주로 겪는 증상에 초점을 맞춰 선택하면 좋다. 대표적인 성분은 비타민 b로 육체 피로뿐만 아니라 정신적 피로를 해소하는 효과가 있다. 실제 스트레스가 심한 수험생들은 체내 비타민 b가 결핍되는 사례가 많으므로 영양제 형태로 비타민 b를 복용하길 추천한다.비타민 b 영양제는 성분, 함량, 제조사에 따라 다양하게 출시돼 있다. 최근에는 미미미누 등 입시 관련 인플루언서와 협업한 제품 등도 인기다.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우선 비타민 b군 8종이 모두 들어있는지를 살펴야 한다. 비타민 b군은 b1을 비롯해 b9, b12 등 총 8종이 유기적으로 작용해 피로 해소, 면역 증진 등의 효과를 낸다.8종이 일일 최적 섭취량(optimum daily intakes, odi)을 충족하는지도 확인해야 한다. 고함량일수록 효과도 좋을 것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으나, 과다 복용 시 위장장애가 발생해 남은 기간 컨디션 관리에 방해가 될 수 있다.흡수율 측면도 고려해 봐야 한다. 비타민 b는 활성형으로 섭취하면 체내 흡수와 작용이 빨라 피로를 빠르게 개선할 수 있다. 대표적인 활성형은 벤포티아민(b1)으로 성분표에서 함유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비타민 b가 주 성분으로 콜린과 이노시톨이 함께 들어 있다면 더 좋다. 콜린은 아세틸콜린의 전구물질로 학습 및 기억 조절, 두뇌 기능 유지 등에 기여한다. 이노시톨 역시 콜린과 함께 뇌 활성을 조절하는 물질로 이들 성분이 1일 최대 함량으로 들어있는 제품을 선택하길 권한다.현고은 약사는 "수험생은 실내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고, 눈이 늘 피로하기 때문에 비타민 d, 비타민 a도 함께 챙기면 좋다"고 조언한다.도움말 = 현고은 약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