ㅣ일본 츠쿠바대 연구팀, 쥐 대상 실험ㅣ고강도 운동이 오히려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어ㅣ코르티코스테론의 일주기 리듬 이상이 원인격렬한 운동이 오히려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충격적인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 결과(acute vigorous exercise decreases subsequent non-exercise physical activity and body temperature linked to weight gain(급성 고강도 운동은 이후의 신체 활동량을 줄이고 체온을 감소시켜 체중 증가에 영향을 준다)는 국제학술지 ‘스포츠와 운동의 의학 및 과학(medicine & science in sports & exercise)’에 최근 게재됐다.
일본 츠쿠바 대학교(university of tsukuba) 연구팀은 쥐를 대상으로 고강도 운동의 체중 감량 효과에 대해 알아봤다. 연구진은 고강도 운동이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코스테론의 일주기 리듬을 깨뜨려 신체 활동량을 줄이고 체온을 감소시켜 체중을 증가시킬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 연구팀은 이 가설을 검증하기 위해 쥐를 △고강도 운동 △중등도 운동 △휴식 등 세 그룹으로 나누고, 운동 그룹은 강도에 차이를 두고 30분간 러닝머신을 사용하도록 했다. 이후 복강에 삽입된 활동 모니터를 통해 운동 전 2일부터 운동 후 3일까지 이들의 신체 활동량과 체온을 관찰했다. 연구 결과, 고강도 운동군에서는 음식 섭취량에 변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체중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운동 후 신체 활동량과 체온이 모두 유의하게 감소했기 때문. 특히 깨어 있는 동안 상대적으로 낮은 혈중 코르티코스테론 수치를 보였는데, 이는 신체 활동량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코르티코스테론은 일주기 리듬을 따르는데, 수면 중 가장 낮고 잠에서 깰 때 최고조에 이른다. 연구진은 “깨어 있는 동안 혈중 코르티코스테론 수치가 낮았다는 것은 코르티코스테론의 일주기 리듬에 이상이 생겼다는 것”이라며,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운동 중 소모되는 칼로리뿐만 아니라 일주기 리듬 등을 고려해 운동 강도를 결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